아니메클럽에 작성된 글 내용을 표시 합니다.
"愛(사랑)" 보다 이전, "孤悲(외롭고 슬픈)" 이야기.
보고 난 느낌
원제 : 言の葉の庭
언어의 정원
작품 줄거리
구두장이를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 타카오는 비가오는 아침에는 반드시 학교를 농땡이치고 공원의 ‘일본정원’에서 구두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타카오는 혼자서 캔 맥주를 마시는 수수께끼의 연상의 여성 유키오와 만난다. 그 둘은 약속도 하지않은채 비가오는 날만의 밀회를 거듭하게 되고, 점차 마음이 가까워지게된다. (중략)
공식 홈페이지 참조
이야기 전개
서정적인 단편극을 본 느낌입니다. 주요무대는 신주쿠에 있는 ‘신주쿠정원’이며 이곳에서 타카오와 유키오가 만나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비 라는 설정이 흥미롭고 그 비 역시 인물들의 심리를 반영하듯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야기(scene)
마지막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기억에 남는군요. 애절, 간절함이 전해지듯이 호소하는 타카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카오역은 이리노 유키(入野自由)라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하쿠역을 하신 분입니다. 유키오역은 하나카와 카나(花澤香菜)라고 최근 사이코패스에서 츠네모리 아카네역을 하신 분입니다.
작화
전작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작화, 제일 처음 보여지는 화면은 이게 실제사진인지 애니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디테일하게 그려져 놀랐습니다.
인물에 대해서도 점점 숙련도가 올라가는듯 표정도 잘 살아나있습니다.
연출
이제까지 애니메이션 중 비에 있어 이정도로 다양하고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할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연출입니다. 한 장면속에서도 비의 변화를 다양하게하여 인물들의 심리, 상황을 표현한것 역시 멋진 연출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작품에는 일본에서 친숙하게 접하게 되는 생활식용품들이 많이 노출되는데요. 처음에는 맥주등의 메이커를 그대로 노출시키는게 스폰서의 영향인가 생각했지만 워낙에 많은 메이커 제품이 나오는지라 광고를 할꺼면 아예 작품에 녹아나오도록 실제 우리의 생활속에 집어넣자는 의도를 다분히 느낄 수 있었네요.
음악
대체적으로 조용한 피아노 음악입니다. 작품자체가 화려하다기보단 섬세한 사랑 이야기인지라 웅장한 음악은 없고 하이라이트 마저도 피아노 연주가 흐름니다. 더욱이 피아노 연주 한곡안에 기쁨의 테마와 슬픔의 테마변화가 있으며 장면이 피아노의 연주에 따라 바뀌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런닝 타임이 짧어서 아쉽습니다. 1시간이라니... 조금만 더, 20분 정도만 길게 만들어주었어도 멜로영화화해도 될듯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아쉬움인데 여주인공 유키오가 도쿄를 떠나게 되는 이유를 다르게 했다면 이 둘이 헤어져야하는 애절한 마음이 더 높았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작화 연출에 있어서는 나날이 발전은 있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결말이 모두 같아서 참신함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누구말데로 커플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계신듯하네요 ^^. TV방송에서 신카이 마코토가 말하길 우리가 사는 소소한 모습들을 아름다운 배경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 분은 우리에게 스토리보다 장면속 그림을 봐주길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