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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난 느낌
원제 : かぐや姫の物語
카구야 공주의 이야기
작품 줄거리
이 땅에서 한소녀가 살았다. 웃음, 울음, 기쁨, 분노, 그 짧은 생의 순간순간에 생명의 빛을 찾아.
수 많은 별들 중에서 그녀는 왜 지구를 선택했는지, 이 땅에서 무얼생각하고, 왜 달로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는지, 공주가 지은 죄란, 그 벌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일본에서 가장오래된 전래동화 문학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에 숨겨진 인간 카구야히메의 진실의 이야기.
공식 홈페이지 참조
소개
일본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듣고 읽었을 [다케토리 모노가타리]의 카구야 히메를 아니메화한 작품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반딧불의 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을 제작한 타카하타 이사오(高畑勲) 감독이 장장 8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야기 전개
2시간 30분이란 런닝타임으로 제법길지만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 가족애 보다는 카구야 히메라는 한 인물에 초점을 집중적으로 잡아 그녀의 일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되도록 이 작품을 보시기전에 다케토리 모노가타리가 어떤 내용인지 스토리를 보시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스토리라인을 알고가시면 감독이 전해주는 카구야 히메의 심리라든가 이야기 매듭으로가는 전개를 어떻게 그렸는지 등등 보다 더 재미요소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구야히메]
이야기(scene)
재미요소가 많았기에 하나 둘 정도로 뽑긴 어렵지만, 역시나 마지막에 카구야히메가 어떻게 달나라로 돌아가는지의 하이라이트 신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서 나름 울컥했네요.
작화
실험 애니메이션이 아닌 상업 애니메이션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장르를 보여준거 같아 놀라웠습니다.
수채화 같은 기법으로 기존의 일본애니메이션에선 좀처럼 나올 수 없는 작화법을 가지고 제작했습니다. 또한 대충대충 그린듯 보여도 인물의 세세한 동작이며 역동적인 표현을 줄때의 선 그림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거치고 만들었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연출
런닝타임이 긴 이유중 하나는 인물중심의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 자연, 바람, 숲, 동물 등 모든 요소에서 고루 스토리와 영상을 짜임새 있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카구야 히메의 갓난아기의 모습에서 아이로의 급성장 장면에서 꽃, 벌레 등 자연속에 탄생장면을 보여준 연출은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음악
음악이 작품내에 상당히 녹아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토(箏)라는 현악기한국의 가야금과 비슷의 음악이 꽤 많은 담당을 합니다. 그리고 카구야 히메 본인의 심경에 맞게, 또 주연본인이 고토를 연주하여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연출적인 면에서도 관객이 쉽게 넘길 음악을 잘 살려내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차지하는 음악이 극중 노래입니다. 天女の歌라는 노래를 작품내에서 주인공을 포함하여 여러사람의 입을 통해 부르게 되는데요. 실제 이 작품의 주제곡과 같은 노래입니다. 더군다나 이 노래의 작사, 작곡이 감독 본인인데 일본에 원래 있던 노래인건지 새롭게 만든 노래인건지 검색해봐도 정보가 나오질 않네요.
성우
지브리답게 주연성우진이 일반연기자로 구성되었습니다. 주연 카구야히메 역에는 아사쿠라 아키(朝倉あき)라는 젋은 여배우를, 할아버지 역에 치이 타케오(地井武男 2012년별세), 할머니 역에 미야모토 노부코(宮本信子) 인데요, 성우진들 모두 열심히 해주셨고 연기력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주연을 맡은 아사쿠라 아키는 젋은 나이임에도 어려운 역을 잘 소화하였고 노래까지 해야하니 상당히 고생했지 않았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