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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ARISE border:3 Ghost Tears (상영-무대인사) 보고 난 느낌
이번 border:3도 상영 겸 무대인사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극장에 가보니 지난 번 보다도 여성 관객이 많이보이는군요. 절반이 넘어보이네요. 이번 무대인사에서 사카모토 마야를 처음 봤는데요. 예전 고등학교때 에스카플로네 작품에서 알게 된 이후로 처음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무대인사
무대인사에는 총 감독 키세 카즈치카(黃瀨 和哉), 각본 우부카타 토우(冲方 丁), 쿠사나기 모토코역에 사카모토 마야(坂本真綾), 호세역에 스즈키 타츠히사(鈴木達央) 그리고 프로젝트 IG대표 이시카와 미츠히사(石川光久)참가 하였습니다. 아래는 인터뷰의 일부 내용입니다.
- 상영 후 인터뷰
사회자 : 호세역의 스즈키 타츠히사씨... 목소리가 야해, 안기고 싶었다.(웃음)
스즈키 : (웃음) 녹음 중에 음향감독께서 스피커를 통해 페로몬이 너무 짙다며 지적받은 적이 있었다. 근데 페로몬이 스피커에서 들리는거냐? (웃음)
... 중략
사회자 : 사카모토씨에게 이번 border:3 의 어떤 느낌이었나?
사카모토 : 이제까지의 쿠사나기에게 없었던 러브스토리라서 과거에 참고할만한 점이 없어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본게 쿠사나기는 처음부터 의체화한 인물이라 피지컬한 일상을 바래온지라 호세와의 연기에서는 쿠사나기의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의 피지컬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 중략 (러브신에 대한 사카모토, 스즈키 씨의 담화)
스즈키 : (호세의 연령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때 연령이 나와있지 않아서 어떤식으로 표현해야할지 망설였었다. 만약 호세의 연령이 높다해도 의체화한 인물이니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게 때문에... 호세의 신념이나 꿈을 중점적으로 표현해보려했다.
... 중략
우부카타 : border:3는 토구사가 9과의 동료가 되는 이야기인데, 감독께서 border:3는 ‘러브스토리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이래도 되는건가 생각했다.(웃음)
... 중략
사카모토 : (기억에 남는 신에 대해), 마지막 신이 기억에 남았다. 장면을 본 순간 웃음이 나왔다. 왜냐하면 토구사가 소령의 말을 듣지 않고 딴짓을 한적이 한번도 없었고 상상하지도 못한일인데 토구사가 소령을 무시하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걸 본 소령의 표정도 이제까지 본적없는 표정이었기에 상당히 재미있었다.(웃음)
우부카타 : 시리즈 구상을 border:4 부터 만들어 놓은 다음에 1, 2, 3을 만들었다. 만약 1, 2, 3이 4로 잘 연결되지 않는다면 업계에서 짤려버릴 거라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사회자 : 여러분에게 묻겠다. border:4에서 바트는 소령에게서 보상을 받는가? (웃음)
마지막 말키세 : 음... 음...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웃음)
사카모토 : 솔직히 불안했다.(러브스토리의 소령 때문) 하지만 border:4에는 이제까지의 소령 모습이기에 아, 이게 나구나 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중략)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보고 난 느낌
원제 : 攻殻機動隊 ARISE border:3 Ghost Tears
공각기동대 ARISE border:3 Ghost Tears
작품 줄거리
연인인 의체 기술자 호세와 밀회를 나누는 쿠사나기 모토코의 앞으로 동료가 된 바트로부터 니시노우치(西ノ内) 빌딩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의 급보가 도착한다.
현장에 급행해 제압해보니 테러리스트들은 파이어 스타터(fire starter)로 소문난 초 위자드 급 해커에 의해
가짜 기억이 심어지고, 더욱이 주범인 카르디스 인의 가슴엔 과거 쿠잔공화국에서 일어난 카르디스 인 독립 전쟁의 영웅 스쿠라사스의
심볼마크인 티어 드롭 대거(teardrop dagger)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것을 본 모토코는 “스쿠라사스는 전쟁중에
죽었어.” 라고 말하며 단언한다.... (중략)
공식 홈페이지 참조
이야기 전개
이번편의 주요 이야기는 쿠사나기의 러브스토리입니다. 본편에서는 이제까지 강인한 인상을 준 쿠사나기에게 없었던 여자로써의 모습이 듬북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토구사가 9과 동료가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scene)
곳곳에서 쿠사나기와 호세의 애정행각이 기억에 남습니다. 쿠사나기가 여성으로써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전작에서는 보여지지 않은 모습들이라 새롭더군요.
작화・연출
본편은 작화가 많이 불안해보였습니다. 인물들간의 이야기 신에서도 컷 교체 없이 한 화면에서 동화를 줄여 연출하다보니 한 공간의 전체컷이 많고 케릭터가 말하는데 표정을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안한 작화를 보였습니다.
음악
너무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OST... 극중 나오는 음악이 죄다 비슷비슷 조용한 비트라서 극적인 연출에도 빛나지 않고 조용조용 했던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칸노요코의 음악이 그리워지는군요...
아쉬운 점
총 감독은 왜 이번편을 러브스토리다라고 한걸까요? border:1,2,3의 무대인사를 다 다녀왔는데 총 감독은 본 작을 9과의 탄생과 쿠사나기가 멤버를 모으는 과정, 쿠사나기의 연약함 등을 나타내어 강인했던 소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번편은 쿠사나기의 연약한 한 면으로써 ‘여성‘으로써의 쿠사나기를 보여주기 위해 택한 스토리라인이라 생각됩니다.
쿠사나기의 연약함을 보여줘야한다는 감독 나름대로의 미션으로 인해 전체 스토리의 개연성이 저하된듯해 나름 아쉽습니다. 애당초 40분 남짓한 단편에 쿠사나기의 러브스토리와 border:4로의 스토리 연결, 토구사의 멤버 합류를 모두 담으려한것이 무리였으며, 결국 border:3에서 뭘 보여주었고 최종화로 가기위한 스토리 연결이 얼마만큼 진행시켰는가 등을 생각해볼때 border:3는 사실상 이도저도 아닌 편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토구사가 9과에 들어오는 과정 또한 아쉬웠습니다. 쿠사나기에게 있어서 일반 형사가 의체화도 하지 않은 맨몸으로 사건을 발로 뛰어 추리해나가는 모습에서 매력을 느꼈던 걸까요.(작중에서 쿠사나기는 맨몸인 네가 뭘할 수 있겠냐며 화를 냅니다.) 그렇다면 러브스토리 신보다 토구사의 9과에 대한 능력어필이 조금 더 나왔어야 했고, 9과 특히 쿠사나기와 사건을 풀어가는 신을 더 많이 만들어 어필을 했어야 그나마 개연성을 갖추지 않았을까 하네요.
뭐 끝맺음에는 아직까진 완전히 동료가 되진 않아보이니 남은 border:4를 통해 9과의 완성을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