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클럽에 작성된 글 내용을 표시 합니다.
공각기동대 ARISE border:1 Ghost Pain (선행상영-무대인사) 보고 난 느낌
새로운 시리즈인 공각기동대 ARISE가 2013년 6월 22일부터 전국개봉과 동시에 블루레이가 발매되는데 그 전인 5월 24일(금) TOHO시네마즈 록본기힐즈에서 선행상영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상영은 감독, 작가등의 무대인사와 함께 진행되었고 오늘 이벤트는 딱 한번만 상영되는거라 사전에 예약하여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여러 이야기를 적는과정에 일부 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대인사
무대인사에는 총감독이신 키세 카즈치카(黃瀨 和哉), 각본 우부카타 토우(冲方 丁), 마지막으로 프로덕션 IG대표이신 이시카와 미츠히사(石川光久)가 참가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주요 이야기만 추려서 적어보겠습니다.
- 상영전 인터뷰
키세 : 선입견없이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상영후 인터뷰
우부카타 : 원작, 극장판, TV판 등 전작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 그 전작들의 이미지를 부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첫작인 border:1은 관람해주시는 여러분이 좋아해주는것을 목표로 했다. 1편은 전체작의 프롤로그에 해당.
이시카와 : border:1은 우선 여러분들이 좋아해주는 것이고 border:2는 좀 더 좋아해주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border:2는 상당히 화려한 진행이고 border:3는.. 예상외의 전개가... (웃음)
우부카타 : (어이어이~) 벌써 border:3까지 가는겁니까... (웃음)
우부카타 : 이 작품은 공각기동대 중에서도 그 시작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처음 시리즈의 이름을 지을때 상당히 고민을 했다. 당시 안(案) 중에는 비긴즈라는 제목도 있었는데 이 단어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단어여서...(웃음)
이시카와 : 현재 이야기는 border:4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태.
우부카타 : border:1은 서스펜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공각기동대에 서스펜스라... 생각도 하시겠지만 일단 서스펜스를 하고 싶었다.
키세 : 우선 border:1에서는 모토코의 약함(무력함)을 컨셉으로 그렸다. 모토코가 혼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에 있어 얼마나 약하고 무력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키세 : 모토코를 소녀틱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우부카타 : 키세 총감독이 대단하신건 예전부터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 키세 감독이 케릭터 원안을 직접 그렸다.
키세 : 되도록이면 귀여운 모토코를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귀엽다고 느낄만한 모토코를 그리고 싶었다. (웃음)
이시카와 : 전체적인 테마는 border:1 서스펜스, border:2 액션이다. 그리고 border:3는 조금 말도 안되는 엄청난 기안이 나와서 모두들 정말로 이대로 괜찮을까? 이런 놀라운 전개를... 뒷이야기는 앞으로의 즐거움을 위해...(웃음)
키세 : border:3의 오더(Order)가 엄청나서 상당히 난감하다. (웃음)
이시카와 : (마무리 인사) 따듯한 눈으로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보고 난 느낌
원제 : 攻殻機動隊 ARISE border:1 Ghost Pain
공각기동대 ARISE border:1 Ghost Pain
작품 줄거리
[공안9과]가 최우선라인의 공격성부대(攻性部隊)로는 되지않은 A.D.2027. 공안수사의 권모술수(権謀術数)에 한계를 느끼는 아라마키의 눈앞에 나타난 한 여인, 육군 501기관 소속 쿠사나기 모토코 3좌(三佐). 최고수준의 피지컬과 전뇌전스킬을 갖추는 한편, 미숙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쿠사나기는 아라마키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처한다. (중략)
공식 홈페이지 참조
이야기 전개
본편은 501기관에 소속당시의 이야기이며 쿠사나기의 상관(중사)이 살해되어 쿠사나기가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border:1은 하나의 에피소드이기에 이번 편에서 사건은 해결되나 전체의 큰 줄기에는 더 큰 무언가(세력)가 있는 선에서 끝납니다. 또한 쿠사나기의 공안9과 창설을 위한 프롤로그로써 각 멤버들의 첫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scene)
크게 임팩트 있거나 감동이 그려져있는 장면은 없으나 쿠사나기는 개인의 부실에서 혼자 생각하는 씬들이 많이 나옵니다. 사건이 하나하나 풀려가면서 그 방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기억에 남네요.
작화
음... 솔직히 초반 작화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후반에 갈수록 나아지긴하는데 선행이라 차후 수정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봤지만 이제 한달남았는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전체적인 작화가 다른 시리즈를 이어가는게 아닌 새로운 시리즈이기에 모든 케릭터들이 낯설게 보입니다. 그림을 강조하기보단 리얼을 강조한 그림체라는 느낌입니다.
연기
쿠사나기를 연기한 사카모토 마야씨를 비롯 새로운 성우들의 연기 모두 좋았습니다. 이전 작들에 비해 연기에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 부분은 신경 안쓰셔도 될 듯 합니다.
연출
세세한 연출이 좋았습니다. 번개가 칠때 창가의 블라인드가 진동으로 출렁이는 모습이나 쿠사나기가 액션도중 공중에서 착지 후 중심을 잡기위해 움직이는 표현이나, 허나 액션 도중 쿠사나기가 엄청나게 미관을 찡그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조금 심하게 리얼을 표현하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음악
음악이 심심합니다. 첫편이 서스펜스라 웅장한 음악이 들어갈 필요는 없겠지만 쿠사나기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 음악들은 세심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border:1에 음악은 없다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이럴때 비교를 하게 되는데 칸노요코였다면 어떤 음악을 들려주었을지...
아쉬운 점
전체적으로 아쉬운점을 두루 나타냈던것 같습니다. 그 중 제일 아쉬운건 아라마키와 쿠사나기의 첫 만남입니다. 본편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풀어야할 장면과 아라마키와 쿠사나기의 만남을 표현해야할 장면, 두가지를 한장면에 동시에 집어넣다보니 개연성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어째서 사건 현장에 나타난 쿠사나기는 당시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속과 이름 세세한 정보까지 제공하는가, 어찌 아라마키는 사건의 전말을 꺼리낌없이 설명해주는가, 이 둘이 서로의 존재를 알기전에 2번 정도 만남을 그려줬더라면 조금 더 필연적인 만남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얼리티를 강조하려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그려졌어야했습니다. 쿠사나기가 공중에서 착지 후 중심을 잡는 모습이 리얼을 위한 세심한 부분이었다면 잠입부분에서 옥상에서 아래층으로 뛰어내리는 장면도 그 리얼리티를 맞췄어야합니다. 또한 액션 중 미관을 심하게 찡그리는건 귀여운 이미지를 그리면서도 리얼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의체를 하고 있는 쿠사나기는 팔이 떨어져나가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데 힘겨워하는것은 느낀다는게 이상해보였습니다. 힘자랑할때의 액션에서는 그냥 약간의 미관과 팔근육만으로도 관객에게 그 힘 겨루기가 대단했다는걸 보여주기 충분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쿠사나기의 연약함을 부각시킨것 때문에 정작 아라마키가 쿠사나기를 몇차례에 걸쳐서 스카웃하려는 의도를 모르게 되었습니다. 아라마키에겐 쿠사나기가 적어도 실력, 리더쉽이 있는 존재라는걸 부각시켜줬어야 했습니다. 쿠사나기 본인에게 놓인 신변 상황은 왜 연약해야했는지 어느정도 파악이 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쿠사나기는 사건의 주도할만한 근거를 아라마키 이하 각 멤버들에게 전달해야했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