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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난 느낌
원제 :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은, “늑대 인간”이었습니다.
“늑대 인간”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
대학생인 하나(花)는 그(늑대아이)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곤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사는 “늑대인간”이란걸 알게 되었지만, 하나는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함께 살기 시작한 두사람 사이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눈오는날 태어난 여자아이는 유키(雪), 비오는날 태어난 동생은 아메(雨)라고 이름을 지었다.
유키는 활발하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아메는 소심하고 겁이 많다. 얹듯보기 평범한 가족이지만 태어나게된 아이들은 「인간과 늑대」의 두가지 얼굴을 갖은 “늑대 아이”였다. 그러한 사실을 숨기며 가족4명은 도시 한구석에 조용히 살기 시작한다. 행복한 나날들, 하지만 영원히 이어질거라 여겼던 나날들은 아빠인 “늑대인간”의 죽음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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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참조
이야기
장르가 드라마 입니다. 사랑, 가족애가 있고 눈물, 인생이 있습니다. 초반에 떠들던 관객도 초중반에 들어가고나서부터는 모두 조용해 졌습니다. 그만큼 보는내내 상당한 몰입감을 주었고 후반 절정에 가서는 애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작품은 늑내인간과의 만남, 늑대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결정 등, 여러 선택의 기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그 선택에 대해 많이 고뇌합니다. 하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담고 있습니다.
작화
배경작화는 상당히 뛰어났으며 흠잡을때가 없군요. 시골로 이사간 후에 산과 숲 등 자연의 표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인물작화는 얼핏보기에 조금 위화감이 들거라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 여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연기 부분에서 소개하겠지만 각 케릭터들은 모두 해당 성우의 생김새와 비슷하게 그려져있습니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써 정해진 구도의 움직임을 중시하기보단 최대한 리얼을 중시하며 그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보다보면 작화가 어찌되었던지 관계없이 몰입하실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연출
선택의 기로에 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에게 상당수 포커스가 잡혀있으며 고뇌적 표현이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4학년과 3학년이 되어가는 과정은 보기좋은 연출이었습니다.
한 공간안에서 노컷으로 쭉 이어지는 연출. 호소다 마모루가 전작 섬머워즈에서도 이러한 연출을 한걸로 기억하는데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한 신노스케가 할머니의 죽음 소식을 전화로 듣게 되었을때 장면 말이죠. 호소다 마모루는 이러한 공간연출을 잘하는것 같네요.
음악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시골로 이사온 뒤 첫 눈이 쌓였을때 산을 뛰고 구르는 모습에서의 음악은 참 좋았습니다. 엔딩 스크롤에서의 음악은 상당한 여운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ㅠㅠ
연기
호소다 마모루는 전문성우를 잘 쓰질 않습니다. 전작도 그렇고 이번작품도 그러합니다. 배우 등의 스타를 잘 기용하는데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호소다 마모루는 기획단계부터 스타, 일반아역인을 케스팅해서 그 인물과 비슷한 설정을하고 케릭터 동작연출도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전문성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케릭터의 연출이 출연 성우의 연기와 표정에 맞춰서 바뀌었기 때문에 미흡한 연기로 인한 위화감 없이 작품속에 그대로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쉬운 점
주인공인 하나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하지만 늑대인간과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을 잃고 시골로 떠나는 과정 즉, 도시생활의 마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는 한번도 출연하지 않습니다.
개연성 면에서 이러한 경우 전화라는 수단을 통해 하나가 대처하는 장면을 만들었다면 한결 부드러웠겠다 생각되었습니다.
늑대아이들 서로간의 대화장면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이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둘이 크게 부딪히는 한 장면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두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주고받는 대화에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맙니다. 가족애를 표현하고자했지만 부모애에 가까운 모습을 띄우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그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을 차세대 감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하야오를 이은 차세대의 감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요즘같이 케릭터로 승부하려하고 잔인한 폭력과 선정적인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킬려고하는 작품 속에서 이러한 잔잔하지만 여운이 남는 작품을 보았다는데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하나 아버지 죽은거 아니었나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