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클럽에 작성된 글 내용을 표시 합니다.
2년만의 한국...
이번 한국행은 정말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한국행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무작정 일본으로 넘어와야지된다는 생각에 왔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방사능이라든지 방사능이라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획했던 일들 중 큰일을 하나 성공해냈다는것에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이번 한국행은 그간 고생한 2년을 스스로 돌아보는 의미가 있었고 그리웠던 가족과 지인들을 보며 그간 나의 성과를 정리하고 발표한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변화한 한국
조금씩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듣긴했는데요. 연예사라든가 사건이라든가... 그 중 한국이 많이 변했다고 느낀건 역시나 우리집 앞의 큰 도로였습니다. ^^ 산을 넘어가는 도로를 공사중인데 이곳저곳 마치 벌집마냥 큰 도로가 생겼는데 터미널에서 예전 집으로 가는길이집을 한번 이사함 이렇게 가까웠었나 하는 생각이 새삼 놀라게 하더군요.
그리고 합정역에 생긴 자이아파트.. 이렇게 큰 건물을 2년만에 뚝딱 지어버리다니... 저곳은 우리 엄마가 10대시절 살았던 곳이고 내가 20대시절 일했던 곳이었던지라 많은 의미가 있는 곳인데 저렇게 큰 건물이 생기니 주변이 너무나 달라보였습니다. 마치 내가 관광객이 된 기분마냥 이 거리를 두리번 거리며 걸었네요.
새로운 사람
오래전부터 Xpressengine이라는 오픈소스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났네요. 일본에서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욱더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야겠습니다.
일정소화
2년만의 첫 한국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오기 몇달전부터 고민하고 계획을 했지만 역시나 계획대로는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 그 중 약속을 어긴사람도 있었지만 제일 큰 실패는 내가 오자마자 감기에 걸렸단 사실이 큰 실패. ^^
아니메클럽 후기
오기전에 제일 신경쓴 곳이랍니다. 이런저런 사람들 선물 준비하랴 장소 물색하랴 많이 고민하고 많이 이야기를 나눴지요. 장소는 문석진님께서 물색해주셨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고 또 2년만이라 뭐가 어딘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것만은 어찌할 수가 없으니... 다시한번 문석진님께서 감사드립니다.
땡스북스
아니메클럽 대부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종종 아니메클럽에 댓글과 글을 달아주시는 tearain님이라고 계십니다. 실은 그분이 홍대와 가로수길에 땡스북스를 경영(?)하고 계셔서 금번 기회를 삼아 한번 놀러가게되었습니다.
서점에 대한 평가는 책과 사람이라는 두가지의 단어에 공간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넣은듯했고요, 이것들이 합쳐져 문화라는 단어로 재탄생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서점안에 커피숍을 두어서 여유롭게 책을 즐길 수 있는 면은 제가 나중에 하고자하는 일의 계획과도 비슷해서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아니메클럽 사람 4명이 들어갔지만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로 인해 떠들지 못했다는것? ^^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곳은 수다를 떨러온다는 목적보다는 독서를 하러 온다는 목적이 큰지라 혼자만의 공간에 적합하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책상 배열과 의자는 그 혼자만의 공간을 방해하는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차라리 창가쪽에 쫙 일렬로 자리를 배치했다면 더욱 자기만의 공간화가 되었을 것 같군요.
앞으로 많은 발전 바랄게요. : )
자리를 떠난 후
가끔씩 머문자리를 찍습니다. 머문자리는 항상 아름답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러는 의미에서 우리가 먹은겁니다. 저거...
조금 늦은 후기를 적으면서...
일본에 돌아오니 제일 두려운게 일본어가 생각이 안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_= 2년간 그렇게 죽도록 고생해서 마스터한 일본어이건만 10일이란 길지만 짧은 시간동안 순식간에 증발하더군요. 그래서 첫 근무날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일본오고나서부터 매일이 두근거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느순간 그게 빠진것 같다고 느꼈는데 오랜만에 다시찾은 두근거림이었네요. 그런데 심장이 터질듯한 긴장인지라 조금 싫습니다. ^^;
茶雨
- 2012.05.21
- 22:56:55
- (*.246.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