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클럽에 작성된 글 내용을 표시 합니다.
오래간만에 글을 쓰네요. ^^
일본와서 목표로했던 몇가지 일 중 하나를 끝내고나서 요즘들어 자주 집에만 있어버릇하다가 밖에 좀 나돌아다녀야지 안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코미케 79가 오늘부터 한다는 소식을 어제 밤에 듣고 나서 불야불야 갈준비를 하고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갔습니다.
출근에 바쁜사람들이 많군요... 지하철타기전 한장 찍음
예전엔 오다이바를 가게위해 신바시역에서 공중으로 가는 유리카모메선을 탔었는데 이번에는 JR오사키역에서 린케이선을 타고
갔습니다.
어디로 가나 국제전시장의 가격은 320엔 이상이군요...(린케이선 오사키역에서 5정거장가는데 320엔이라니!!)
이 사람들 전부 코미케 가는 사람들입니다. 아침 9시25분 경이었는데 엄청 많군요.
사실 코미케가 아침일찍부터 줄서서 기달리는 곳이니 많다고는 생각했습니다만...정말 많이 가더군요.
이제부터 나오는 사진들은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겁니다.;;
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어서 그 줄을 따라갔습니다.
가던길에 횡단보도를 몇번 건너고 하는데 완전히 007을 방불케하더군요.
왜냐하면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의 여러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도록 사전에 그룹을 짜놓고 그룹별로 이동을 시키더라고요. 덕분에 사진속에 이미 빅사이트가 보이는데도 동문쪽으로 들어가기위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 20분 걸어서 드디어 줄 서있는곳을 발견했습니다.
줄서있는 곳으로 가는사람들이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줄을 서기전에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간이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여기 이용하지 않으면 기다리다가 못빠져나올 것 같더군요.
그래서 몇줄 일찍 들어가는거 포기하고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말이죠.
이 인원은 아직 입장하기 전 인원입니다. 이 사람들은 극히 일부였다는걸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들진 않았습니다.
코미케 스탭들은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런 곳까지 끌고 온거더군요.
속속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다이바는 이번이 두번째 인데 올때마다 하늘이 참으로 청명하더군요.
저기 저 구름은 제 눈으로 보이는곳에 유일한 구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달도 보여요)
10시 45분이 되어서 겨우 입장을 하게되는데 어떤 여성분이 배가 아픈지 일어나질 못하고 있더군요.
스탭들이 휠체어를 가져와 앉혀놓고 이동했는데 기껏 먼곳에서 와서 오랜시간 기달렸을텐데 아픈 당사자는 둘째치고 친구들이 참 안타깝더군요.
입장했습니다.
동 123456홀, 서 12홀, 서 34홀(3층 기업부스)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동 456홀을 먼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본 사람으로써 놀람을 금치 못함. 이곳은 아마추어들이 동인지를 그리거나 악세사리 같은걸로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그 수가 엄청나더군요. 가격은 200엔부터 다양하게 있고 하나하나 사기에는 크게 부담없지만 마구자비로 샀다가는 금새 동나겠더군요.
돈이 움직이고 있는걸 실감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참으로 줄을 잘 서는군요. 여기서는 하나의 부스에 줄을 서는것 뿐만아니라 最終尾라는 표말을 마지막 사람이 들고 있게 하면서 줄의 끝을 알리는군요. 그것도 자발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있을 수 없는 광경 ^^
근데 이상하게도 제가 있던 곳은 여성향의 작품들 뿐이군요. 파는사람도 사는사람도 다 여성...
오늘 여자분들이 엄청 많이 온 것 같습니다. 남자화장실 일부를 여자화장실로 사용한다는 방송도 나오고 말이죠.
제가 여성향 부스에 온 것 같아서 다른곳으로 가려고 서 홀로 이동했는데 이동 중간에 사진 찍진 못했는데 대이동이었습니다.
가까운 길이지만 인파를 생각해서 미로처럼 줄을 만들었더군요. 이동 중간에 밖을 보니 아직 입장 못한 줄이 수두룩!
동 홀에 가니 처음부터 보이는 성인물 사진이... 상당히 적나라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터의 위험노출부위는 반창고를 직접 붙여놨더군요. 그들만의 규칙이었던 듯 ^^
여긴 빅사이트 뒤쪽 3층 옥상인데요.
서 홀이 동 홀보다 작아서 동 홀을 미쳐보지 못한 곳을 보려 이동하는 도중에 3층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밖을 보니 애니로 코팅한 자동차들이 보이는군요. 어떻게 가는진 모르겠고 이 인파를 뚫고 가기도 시간이 걸리겠고 해서 가보진 못했지만 옥상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여긴 사실 위치를 몰랐는데 서 34홀입니다. 기업부스 전용 홀 입니다.
사실 여기 들어오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않을 수가 없었지요.
2011년 1월, 4월 신작의 소개 및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정말... 요즘 애니들 수위가 점점 심해지는듯.
프라모델도 보이는군요. 가까이서 잘 찍고 싶었지만 저기는 상품을 사기위해 기다리는 줄이더군요.
그 줄로 들어가게되면 반드시 뭘 하나 사야된다는... 그래서 빠져나왔습니다.
이 분. 누군지 아시죠?
남자분들은 저 포스터보시면 누구신지 아실 겁니다. ^^;;
아니 왜 애니메이션 부스에 당당히 AV 부스가 있고 모델이 있는 겁니까!
참으로 대단하군요.
그리고 저 분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영상이나 사진봤을때는 그리 맘에 들진 않았는데 실제 봤는데 얼굴이 정말 작더군요!
실물이 상당히 이뻤어요. 이 분은 영상, 사진빨을 잘 받질 못하는 인물이구나 느꼈습니다.
사실 가까이서 날 바라봐주는 단독샷도 찍을 수 있었지만 자랑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어요 ^^;;
인파가 대단했습니다. 가운데 사거리에서는 어디로도 이동할 수 없는 정체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람에 치이고 뚫고나가기 힘들만큼 이곳은 대단한 인파였습니다.
기업부스를 지나 다시 동 홀로 가기위해 나왔는데 아직 줄이 서있습니다.
1시쯤인데 저 줄은 진짜 아주아주 일부입니다. 제가 찍는 이곳도 저런식으로 줄이 서있었으며 그 줄 가운데를 갈라서 이미 입장했던 사람들은 자유로이 입장 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그래서 이동하는 곳곳마다 저런식의 줄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것이 기다리는 줄과 이동하는 줄 사이에는 아무런 장벽이 없는데도 한사람도 줄을 이탈하지 않더군요.
참으로 대단한 일본.
동 홀을 가기전에 잠깐 야외로 나올 수 있어서 코스프레 하는곳으로 갔습니다.
엄한 복장의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요(KOF 시라누이 마이 같은...) 코스프레 사람들을 찍기보단 그런 활영을 하는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뭐지? 한국군을 코스프레한건가?
동 홀의 돌아보지 못했던 부스를 마저 다 돌아보고 나왔는데요. 사실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쉬지않고 걸었던 탓에 다리도 아프고 체력이 못버티겠더군요. 그래서 5시에 끝나지만 2시30분쯤에 나와버렸습니다.
오늘이 첫째날이고 금요일까지 하는데 오늘은 여성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다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방대했거든요.
돌아가는길에 한 컷.
사실 국제전시장역 도착했을때 찍었어야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찍었습니다만 국제전시장역을 도착하는 순간 저에게는 신세계가 보였습니다.
위와 같이 역 자체를 애니로 도배를 했더군요. 정말 대단한 일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너무 지쳐서 집앞 花月嵐라면 가게에서 620엔짜리 라면 먹고 들어왔네요.
집에 들어오지마자 샤워하고 그대로 자버렸습니다.
역시 이런대는 혼자가기보다 여럿이 가서 쉬면서 즐겨야하는데 혼자다보니 쉬지않고 움직여서 일찍 체력이 동난게 아쉽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