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클럽에 작성된 글 내용을 표시 합니다.
면세점알바를 관두고 새벽에 청소하는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이쪽 시급이 4달러가 더 높다는 아주 세속적인 이유로 말이죠. ㅡ_ㅡ
아직 일식집알바는 합니다만..... 조만간 몸이 축나지나 않을지..... 씁.
뭐, 일단 하다보니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슬슬 적응이 되고 아침에 집에 돌아와서 밥먹고 활동하다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괜찮더군요.
일단 오늘도 청소가 끝나고 비온 뒤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기차길을 따라 난 인도로 역을 향해 털래털래 걸어가고 있었습죠.
그때 철로가 찌잉찌잉 울리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육중한 철덩어리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디다. 뒤돌아보니,
"기차가 오네? 응? 잠깐.... 내 뒤쪽에서 온다는건..... 쓰바, 마이 갓!!! 내가 탈 기차잖아?!!!!"
제가 알바하는 동네는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30분에 한대가 오는 동네입니다. 한마디로 저거 놓치면 30분동안 바보된다는거죠.
고로 스프린트!!! 세상이 흑백모노톤으로 보일 정도로 뛰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감속하고 있는 기차라고 해도 이족보행 포유류보다야 빠른게 당연.
100여미터를 피가 하체로 몰리게 달리는 동안 기차는 유유히 역에 정차......
그에 뒤질세라 저도 1초뒤 역에 도착. 서너계단을 건너뛰며 육교로 올라갔다 플랫폼을 향해 계단을 내달려 발이 플랫폼에 닿자
마자 들리는 소리,
"Door's closing. please stand clear~"(XY염색체를 가진 인간의 하이톤)
"안돼!! 우랍!!!"
내딛은 발을 축으로 몸을 90도 회전, 그리고는 기차를 향해 과감히 앞으로 점프!
문이 닫힘과 동시에 몸은 기차안으로 빨려들듯이 진입!!!
'오옷! 나이스!!! 역시 신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어!!!'
아니, 버렸거든.
아까 위에 언뜻 썼었죠, <비온 뒤>라고..... 그때부터 이미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고 있었던 겝니다...... ( ㅡ_ㅡ)y-oooOOO
'어라? 바닥에 물기가 가득하네? 착지면도 역시나?'
모 국가의 서기장이셨던 분의 짤방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니눔이 하는 일이 다 글치 뭘."
쭐떡~
효과음과 함께 멋지게 후방낙법을 선보였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 반응이 각양각색,
"..........푸훗...!"
.......씨익.
"....크, 크큭....!"
.......(외면)
아놔...... 간만에 아침부터 라이브로 show를 했습니다......
ps. 30분에 한번 오는 이노무 기차가 트러블로 인해 40분간 선로 한가운데서 정지해 있었던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그럴리가!)
역시 인생이 시트콤 -_-)b
